
자연도 이익을 누리도록 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자연에까지 미친다. 무분별한 환경 파괴나 자원 낭비를 막고, 천지자연이 공존하는 것 역시 의이다. 공자는 낚시는 하셨지만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고, 주살로 새를 잡았지만 둥지에서 자는 새는 쏘지 않으셨다. 공자의 시야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. 관계망을 보다 넓게 확장시켜 천지 만물을 하나로 보았다. 이 관점에서 보면, 인간과 자연은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이므로 더불어 살 뿐만 아니라 서로의 됨됨이를 이루어준다. 하지만 때에 따라 자연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. 그렇다고 자연을 인간 마음대로 무한정 착취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. 최소한의 필요만 충족시키면 된다. 공자도 낚시질과 주살질을 했다. 하지만 큰 그물로 작은 물고기까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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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. 7. 24. 11:03